와이드 앵글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안고영희는 울릉도에 살고 있는 남자 친구 철수를 찾아가 이별을 통보하지만 난데없는 풍랑주의보로 섬에 발이 묶인다. 영희는 오늘 철수와 어색하고 난감한 하루를 보내야 한다. 예고 없는 결별선언으로 시작된 뜻밖의 동행. 우습고도 애잔한 그들의 마지막 하루. (강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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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몸여기 두 사람이 있다. 시칠리 출신의 어린 소년 오스카는 버려진 고물을 주워다 팔며 살아간다. 거의 학대나 다름 없는 취급을 받는 오스카지만 구조적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마땅치 않다. 한편 나이지리아 출신의 흑인 청년 스탠리가 처한 상황도 그리 밝지 않다. 빨리 안정된 일자리를 구해야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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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화천의 고등학생 명준과 정호는 판이한 성격의 오래된 친구다. 어느 날 새 자전거를 끌고 온 정호를 명준은 의심스럽게 여긴다. 자전거 주인이 나타나지만 정호는 그걸 돌려주라는 명준의 충고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 모호한 감정 속에 선명해지는 파국의 그림자. (강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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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사상>은 <밀양 아리랑>(2013), <깨어난 침묵>(2016), <소성리>(2018) 의 감독 박배일이 9년의 시간을 들인 프로젝트다. 말하자면 여러 편의 영화가 완성될 동안, <사상>은 내내 ‘작업 중’이었다. 노동과 시위 현장에 익숙한 박배일 감독에게 <사상>은 그 연장선의 작품이지만, 여기에는 전에 없던 사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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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춘언니기타 공장에서 30년 간 일하고 느닷없이 정리해고되어 거리의 천막 농성장에서 10여년의 세월을 보낸 임재춘 씨. 이수정 감독은 그를 ‘재춘 언니’라 부른다. 복직 투쟁 연력도 10년 쯤 되니 이제는 연극도 하고 농성천막에서 글도 쓰고 기타 연주하며 노래도 부르게 되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원래 소심하고 내성적인” 재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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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비밀요원83살의 할아버지 세르지오는 어떤 여인이 요청한 특별한 비밀 임무를 맡는다. 한 노인 요양원에 잠입해 자신의 어머니가 잘 지내고 있는지, 혹시 직원들에게 학대를 받는 건 아닌지 감시해달라는 것이다. 세르지오는 낯선 분위기 때문에 처음에는 요양원에 잘 적응하지 못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과 예상외의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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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트럼프 투쟁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미국 사회의 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반트럼프 투쟁>은 그 혼란의 구체적 사례를 더욱 생생하게 포착하기 위해 미국시민자유연맹(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 소속 변호사들의 ‘싸움’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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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와 도둑바보라는 노르웨이에서 활동하는 주목 받는 젊은 화가다. 그런데 바보라의 유명한 회화 작품이 강도에게 도둑맞는 사건이 벌어지고, 바보라는 자신이 아끼던 작품이 사라졌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영화의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경찰에 체포당한 범인은 자신도 사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으며 그림의 행방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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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아이들아이 티를 벗지 못한 앳된 소년이 폭탄불발로 자살폭탄 테러에 실패한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늘어놓는다. “터지기만 했다면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을 거예요.” “그러길 바랬니?” “네, 언젠가 다시 돌아가 모두 죽이고, 자살할거예요.” 세상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소년의 입에서 태연히 흘러나온다. <밤의 아이들>의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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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마 vs. 전공투: 마지막 논쟁1969년 5월 13일, 천 명의 동경대 학생이 미시마 유키오를 기다리고 있다. 강당의 공기는 흥분과 긴장감으로 팽팽해져 티끌 같은 불씨 하나로도 폭발할 것만 같다. 동경대 급진파 운동권 학생들이 우익 민족주의 작가 미시마 유키오에게 보낸 초청장은 사실상 결투 신청이었다. 과격파 학생들의 암살 기도에 대비하여 미시마의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