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라바니 바수의 소설 『빅토리아와 압둘: 여왕의 가장 친한 친구의 진짜 이야기』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빅토리아 여왕의 통치 말기를 배경으로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사람들의 우정을 그린다. 여왕의 통치 5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에서 온 청년, 압둘 카림은 전혀 기대도 못했던 여왕을 직접 만나게 되어 기쁘다. 여왕이 자신의 긴 재임 기간이 주는 압박감에 회의를 갖기 시작하면서 이 둘은 서로에게 가능할 것 같지 않았던 의리와 유대감을 느끼게 된다. 여왕의 가족과 궁궐 내부의 사람들은 이 관계를 못마땅하게 여긴다. 하지만 그럴수록 둘의 우정이 깊어지기만 하고 여왕은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자신의 인간성도 되찾기 시작한다. 영국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이 전기적 드라마는 영국에서 가장 인정받는 감독 중에 하나인 스티븐 프리어즈가 메가폰을 잡았다. 아카데미상 수상에 빛나는 주디 덴치와 앨리 파잘의 연기는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