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디기 힘든 시련이 닥쳤을 때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가? 30대 중반의 클라우스와 브릿 부부에게 이것은 절박한 문제다. 클라우스는 건축가이고 브릿은 결손가정을 담당하는 사회복지사다. 다섯 달 전 교통사고로 딸을 잃은 부부는 사고의 여파로 인해 끔찍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사고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브릿. 그러나 클라우스는 직장에서 해고당하는 등 일상을 영위하기 힘들 정도의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비정상적으로 일에 집착하던 브릿은 젊은 미혼모와 그녀의 아이를 만나게 되고 직업적 관심을 넘어선 애착을 보인다. 한편 클라우스는 딸을 치어 숨지게한 아네트를 스토킹하기 시작하면서 그녀를 살해하려는 욕망에 사로잡힌다. 결국 스스로를 궁지로 몰아가는 두 사람. 브릿은 젊은 미혼모와 정면으로 충돌하고, 클라우스는 아네트의 집에서 술취한 그녀와 만나면서 상황은 극단으로 치닫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