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작곡가 톰은 수년에 걸친 공연 끝에 마지막 클럽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 독일에 도착한다. 창작자로서 슬럼프에 빠져 있는 톰은 오직 귀향만을 꿈꾸고 있다. 러시아 댄서인 나타샤는 발레리나로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결국 부유하지만 사랑하지는 않는 칼과 결혼하기 위해 독일에 도착한다. 하지만 결국 남자로부터 도망친 그녀는 칼리닌그라드에서 우연히 톰과 만난다. 심각한 관계에는 관심이 없는 두 사람은 서로 심하게 다투지만, 운명은 둘의 의지와 상관 없이 찾아온다. 사랑과 안정을 갈망하는 두 사람 모두 삶의 변화를 필요로 하고 있다.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그리스 신화로부터 영감을 받은 <하니 베이비>는 감성적이며 음울하고, 코믹하면서도 기괴한 작품이다. 오르페우스를 연상시키는 톰과 에우리디케를 연상케 하는 나타샤는 독일에서 러시아 북부에 이르는 초현실적인 사랑의 격랑에 휩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