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딸 제니를 키우며 고군분투하는 에바는 동네 병원에서의 야간근무나 노인들과 지체부자유자들의 집안 청소를 하는 등 생계를 위한 시간제 잡일에 지쳐 있다. 그림에 강한 열정을 갖고 있는 그녀의 진정한 소망은 인정받는 화가가 되는 것이다. 어느 날, 에바와 제니는 강둑을 걷다가 강물에 떠있는 시체를 발견한다. 시체를 본 에바는 공중전화박스로 황급히 달려가지만, 경찰에 신고하는 대신 아버지에게 전화해 그의 안부를 묻는다. 도대체 왜? ＂처음 카림 포섬의 소설을 읽었을 때, 참신함과 예측불가능함이 나에게 충격을 주었다. 이 이야기에서 긴장감은 실제 줄거리보다는 인물들과 또 인물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에 더 집중되어 있다. 영화는 노르웨이의 평범한 일상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쉽게 동일시될 뿐 아니라 신뢰할 만한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또한 나는 ‘누구’가 아닌 ‘왜, 즉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 더 관심이 많다.＂(베네트 네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