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 최우수 유럽 영화상 수상
우정과 용기를 이야기하는 <태양으로의 여행>은 정치를 모르던 한 청년이 터키의 사회적 현실에 편입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대도시에서 좀더 나은 삶을 원했던 메흐메트의 꿈은 이스탄불 경찰에 의해 쿠르드인으로 오인받자 산산조각이 난다. 터키 사회의 가장자리로 내몰린 채 그는 정치적으로 혼란한 터키를 가로지르는 비참한 여행을 시작한다. 이 영화는 표적이 되어 불태워지고 주민들이 강제로 이주해야 하는 터키 남동부 지역의 마을들에 관한 신문기사에서 영감을 얻었다. 최근 마을에서 강제 이주된 주민들의 이야기는 터키에서 아주 일반적인 일이 되었다. 수많은 메흐메트족, 베르잔족, 아르서스족들은 대도시에서 살아남기를 희망하며 이스탄불로 이주했다. 영화감독이자 건축가로서의 나의 감수성은 빈민가 이웃들의 삶을 관찰하는 데 쓰여졌고 이 영화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되었다. 나는 각각 터키 내의 다른 지역 출신이지만 친구가 되는 세 명의 젊은이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를 통해 표현하고 싶었다. 터키의 서쪽에서 동쪽으로 여행하면서 터키사회의 현실을 점차 깨달아가는 메흐메트의 관점에서 이야기는 서술된다. (예심 우스타우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