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가장 마리오가 가족애에 대한 정의와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아내 아멜은 두 딸 니키와 프리다를 두고 집을 나간다. 남편은 그녀가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고 아내가 조명 감독으로 일하는 극단 공연에 참여하며 그녀 주변을 맴돈다. 그의 바람과 달리 그녀는 새로운 사랑을 찾았고 돌아올 생각이 없다. 큰 딸 니키가 집안의 중심 역할을 해주는 반면, 프리다는 사춘기 소녀답게 사사건건 마리오와 부딪힌다. 공무원인 그의 직장은 늘 민원에 시달린다. 그에게는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필요하다. 아내와 가까이 있고 싶어서 찾은 연극이지만, 그는 아내가 지켜보는 무대에서 선언하듯 변화된 자신을 선보인다. 영화는 따뜻한 시선으로 가족간의 유대를 밀도 있게 그린다. 잘 짜인 구성과 캐릭터의 심리 묘사가 탁월한 작품이다. 감독은 클로즈업을 자주 사용하여 인물의 섬세한 감정변화를 따라가도록 유도하며,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는 관객을 몰입하게 한다. <진정한 사랑>은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수상작 <파티 걸>(2014) 이후 두 번째 작품으로, 베니스영화제 베니스데이즈 감독상 수상작이다. (남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