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민배우였던 다카쿠라 켄에게 바치는 헌사의 의미로 그의 대표작이었던 <그대여, 분노의 강을 건너라>(1976)를 리메이크한 영화. 액션 누아르 영화계에서 거장의 반열에 오른 오우삼 감독이 자신의 원류로 돌아와 참모습을 선보인다. 거친 남자의 세계, 범죄와 쌍권총 그리고 날아오르는 비둘기. 남자의 의리와 연대를 반복적으로 담아왔던 감독만의 세계와 인장은 이 영화에서도 나타난다. 1980년대와 1990년대 홍콩영화를 기억하는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맨헌트>는 존경받는 변호사에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전락한 두추와 그를 추적하는 베테랑 형사 야무라를 따라간다. 음모에 빠졌음을 직감한 두추는 진실을 찾아 도주하고, 그를 좇던 야무라는 사건의 이면에 또 다른 진실이 있음을 알게 되면서 두 남자의 운명은 교차하기 시작한다. 중국의 장한위와 일본의 후쿠야마 마사하루 그리고 한국의 하지원 등 아시아를 아우르는 스타 캐스팅으로 제작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던 영화. (김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