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감성과 세련된 연출로 사랑에 관한 영화에서 명성을 떨친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최신작. 내레이션과 몽타주를 합한 제목처럼 이야기와 이미지가 교차하며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원작소설의 영화화를 십 년 동안 준비한 감독은 감성적인 이미지를 통해 사랑의 애틋함과 질투, 좌절을 그려낸다. 고등학교 교사인 하야마와 학생 이즈미는 서로에게 끌린다. 대학생이 된 이즈미는 하야마와 재회하지만, 그녀의 마음을 받아들이기에는 하야마에게 주어진 현실이 무겁다. 한편 이즈미에게 대학생 오노가 등장, 그를 받아들이기로 하지만 여전히 하야마가 마음에 있다. 이를 눈치챈 오노는 질투심과 상처로 무너진다. 다른 사람을 마음에 둔 이를 사랑하는 고통. 이를 소재로 한 영화는 많지만 <나라타주>가 관객 마음을 흔들 수 있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에 힘입은 바가 크다. 마츠모토 준과 아리무라 카스미가 연인으로, 사카구치 켄타로가 남자친구로 출연한다. (김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