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 공연을 하는 등 알코올 의존이 심한 영주는 아쿠아리움에서 쫓겨난다. 마침 제주도에서 열리는 대회 오프닝 행사에 싱크로나이즈드 코치가 필요하다는 제안을 듣고 제주로 간 영주. 그녀는‘ 해녀와 싱크로나이즈드의 만남’을 주제로 한 기획공연을 준비해야 한다. 동네 이장은 호들갑스레 전단을 뿌리며 해녀들에게 싱크로나이즈드를 하자고 설득하지만 거듭 무시당한다. 그러던 어느 날, 영주는 바다에 나가 해녀 대표 옥자와 잠수 대결을 하게 된다. 대결에서 이기는 쪽이 원하는 대로 하기로 한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해녀들은 싱크로나이즈드를 시작한다. 해녀들의 싱크로나이즈드를 소재로 삼은 <인어전설>은 <풀몬티>, <스윙걸즈>, <훌라 걸스> 등에서처럼 특정한 계기로 뜻을 모아 함께 음악이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주로 제주도에서 영화를 찍어온 오멸 감독이 해녀와 싱크로나이즈 드를 결합한 만큼 독특한 지역색이 배어나오는 <인어전설>은 이 작품만의 뚜렷한 개성을 각인시킨다.(남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