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영화 프로젝트 다섯 번째 작품이자 두 번째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로, 주목 받는 젊은 애니메이션 감독들이 함께 제작에 참여했다. 동성애자, 장애인, 일하는 여성과 육아, 남자들의 사내대장부 콤플렉스, 외모지상주의, 이주 여성의 문제 등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인권의 문제를 애니메이션적 상상력을 동원해 흥미롭게 풀어냈다. 부모님 성화에 못 이겨 계약결혼을 택하는 동성애자 K의 이야기 ‘거짓말’, 소원 들어주는 요정과 시각장애인 명선의 이야기 ‘세 번째 소원’, 일하는 엄마가 겪는 육아의 어려움을 다룬 ‘아기가 생겼어요’, 포경수술을 둘러싼 남자들의 유치한 편견과 사내대장부 콤플렉스를 들춰내는 ‘아주까리’, 산타 선발대회를 통해 외모지상주의를 꼬집는 ‘메리 골라스마스’, 필리핀 출신 엄마를 둔 아이의 이야기 ‘샤방샤방 샤랄라’ 등의 에피소드를 통해, 첫 번째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에도 관객들에게 귀중한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 기대된다. (홍효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