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인 소영은, 첫 중간고사 도중 커닝을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하지만 소영은 계속 이를 부인하고, 그녀의 시험감독관이며 계약직 교사인 영숙이 의심을 받는다. 이 일은 조만간 있을 임용 면접에도 영향을 줄지 모른다. 영숙은 소영에게 색다른 제안을 한다. 두 사람의 거래와 이들이 처한 상황을 뛰어난 인물 묘사로 풀어내어 권력과 생존의 문제를 예리하게 드러낸 수작이다. (홍효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