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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발자취

영화 정보

여고괴담 Whispering Corridors

한국영화 파노라마

사회 비판 · 서스펜스/미스터리 · 호러/공포/고어  

  • 국가Korea
  • 제작연도1998
  • 러닝타임105min
  • 상영포맷 35mm
  • 컬러COLOR
Program Note
한국에서 이 영화는 신드롬과 스캔들의 중심에 놓여 있었다. 교복을 입은 어린 관객들이 극장 앞에서 문전성시를 이루면서 영화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고, 발빠른 테레비전의 상술은 학원괴담의 모조품들을 양산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보수적인 교원단체에서는 ‘교사의 품위를 저해하고 교육현실을 왜곡한다‘는 혐의로 이 영화에 대해 법적 제재를 검토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하나의 환타지가 현실 안에서 강력한 자장을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새롭게 변용한 장르의 법칙 안에 민감한 사회 문제를 담아 내는 명민함에서 기인한다. 억울하게 희생당해 구천을 떠돌다가 복수를 꾀한다는 전통적인 한국의 ‘귀신‘이야기는 먼지를 뒤집어쓴 채 창고에 처박혀 있었다. 그런데 여기에 귀신의 정체를 적절하게 유보해가는 스릴러의 문법을 결합하고, 공포와 긴장감을 유발하는 편집과 음향의 효과를 가미하자, 새로운 세대의 취향에 맞는 장르 영화가 새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더욱이 살벌한 교육 현장이라는 엄연한 현실과 만나면서 이 영화는 새로운 당대성까지 획득한다. 더 나은 성적과 더 좋은 대학을 향한 입시의 무한 경쟁, 교사들의 차별과 폭력, 동료들의 따돌림. 진주의 억울한 죽음과 만년 2등이라는 병적 열등감 끝에 자살을 선택하는 정숙, 살해당하는 교사들, 그리고 ‘미친개‘와 ‘늙은 여우‘라는 그들의 별명은 더이상 알레고리가 아니라 학교에서 공포를 체험하는 아이들의 현실이 된다. (임경훈)
Director
Director
박기형

Park Ki-Hyung

1993년 영화진흥공사 시나리오 공모에 당선하면서 본격적으로 영화계에 뛰어들었다. <비명도시>와 <구미호>의 조감독을 거쳐 1996년도에 만든 단편 <과대망상>으로 금관 영화제 감독상, LA국제단편 영화제 “Best Best”상을 수상하였다. 1998년작 <여고괴담>은 그의 장편 데뷔작이다.
Photo
Credit
  • Director Park Ki-Hyung 박기형
  • Producer Lee Chun-Yeon
  • Cast Lee Mi-Yeon, Kim Kyu-Ri, Choi Sae-Yeon
  • Screenplay Jung-Ok
  • Cinematography Seo Jeung-Min
  • Production Design Chungsol Art, Kim Hee-Jung
  • Editor Ham Sung-Won
  • Sound Lead Sound, Kang Dae-Sung
  • Music Moon Seung-Hyun
  • World Sales Cinema Service Co. Ltd
    #806 Offcetel World, 65-1 Woonni-dong, Chongro-gu, Seoul,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