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8 부산단편영화제 우수상 소년과 할아버지를 남겨두고 부모가 여행을 떠난 빈집의 고립감을 통해, 가족 내부의 이질성과 삶의 실존을 그려내고 있다. 불쾌감을 유발시키는 카메라는 점점 인물에 가까워지지만 동시에 관객들은 인물로부터 멀어지게 연출되었다. 할아버지를 살해하고 몽정을 하는 고립된 소년의 행위는 금기를 위반하는 욕망의 과정으로 이해된다. 그것이 설령 ′소년기′가 치뤄내야 할 악몽이라고 해도. (김성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