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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발자취

영화 정보

기막힌 사내들 The Happenings

한국영화 파노라마

범죄/폭력 · 사회 비판 · 코미디/유머/블랙코미디 · 풍자  

  • 국가Korea
  • 제작연도1998
  • 러닝타임108min
  • 상영포맷 35mm
  • 컬러COLOR
Program Note
모든 일에 실패를 거듭하는 <기막힌 사내들>이 있다. 전과는 많지만 범죄자로 보기엔 어리숙한 덕배와 달수. 매번 자살에 실패하는 청년, 항상 경찰서에 잡혀오는 운 나쁜 남자... 연속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잡혀온 그들이 풀어놓는 기구한 사연은 뭘까. 하지만 기막힌 사내들은 그들 뿐만이 아니다. 살인범을 추적하는 경찰들은 베테랑을 자부하면서도 어딘가 어설프고, 그들의 주먹구구식 수사는 미궁을 헤맨다. 그러므로 인간적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그들의 기막힌 사연이다. 영화는 한국의 남성들이 처한 위기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웃음으로 풀어낸다. 태극기를 배경으로 네 주인공이 뛰어오는 장면은 코미디같은 상황에 고립된 가장의 모습에 대한 의욕적인 풍자다. 이러한 방식으로 사회에서 인정받는 건전한 담론들이 가볍게 무시된다. 하지만 주제가 가진 무게감이 영화의 스타일 속에서 부드럽게 중화된다. 상업영화의 규칙인 스타의 기용을 마다하고 언어의 쾌감과 연극의 관습을 선택한 것은 이야기 전달의 신선함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래서 영화는 연극적인 무대와 뮤지컬을 넘나들며 상황이 주는 재미를 하나둘 연결해 나간다. 장진 감독은 그의 데뷔작에서 상업성과 실험성의 황금분할을 꿈꾼다. 매끄럽지 못한 전개가 눈에 뜨이지만, 의욕적인 신인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느껴지는 영화. (권용민)
Director
장진

Jang Jin

장진 감독은 1971년에 태어나 서울예전 연극과를 졸업하고, 희곡작가, 연극배우, 연극연출가로 다양하게 활동해왔다. <서툰 사람들> <택시 드리벌> 등의 희곡을 썼으며, <천호동 구사거리>는 199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극부문에 당선되었다. <기막힌 사내들>은 <개 같은 날의 오후>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의 시나리오 작업을 통해 영화계에 들어온 그의 데뷔작이다.
Photo
Credit
  • Director Jang Jin 장진
  • Producer Lee Soon Yeoul
  • Cast Choi Jong-Won, Yang Taik Jo, Lee Kyung-Young, Oh Yun-Soo, Son Hyun-Joo
  • Screenplay Jang Jin
  • Cinematography Sung Kwang-Jae
  • Editor Kyung Min-Ho
  • Sound Choi Jae-Ho
  • Music Han Jae-Kwon
  • World Sales Hyun-Jin Film Co. Ltd.
    502 Sam-Hyang Bl. 82-20 Nonhyun-dong, Kangnam-gu, Seoul,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