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앵글

• 김진성
• Korea
• 1999
• 19min

′99 벤쿠버영화제 단편부문 초청작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개인적인 세계 속에서 주관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어디 갔다 왔니?>는 이 개인적인 세계의 작지만 힙있는 전복을 이야기한다. 오래된 여배우의 사진이 위안처럼 붙어있는 어둡고 습한 주방에서 자장면을 만드는 것이 일상인 남자와 그가 만...

와이드 앵글

• 염정석
• Korea
• 1999
• 8min

남자는 줄타기로 돈을 벌어 누이의 생명을 연장시킨다. 그러나 병에 지친 동생은 죽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그의 줄타기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오늘 밤 그는 자신의 진정한 욕망을 보여준다는 약을 마시고 다시 줄타기에 나선다. <광대버섯>은 종교와 마약, 기도와 욕망을 대립시키며 자신의 진실과 맹목적인 믿음을 구분하지 못하는 ...

와이드 앵글

• 이미영,안세정,유홍구
• Korea
• 1999
• 50min

차가운 겨울 하늘을 받치듯 우뚝 솟은 태백산맥에 깊숙하게 자리한 사북지역. 한때 석탄사업으로 번성했던 이 지역은 정부의 석탄감산정책과 기업들의 잇따른 폐광조치로 ′2,3 년 후면 지도에서 사라질′ 폐허의 도시로 변해가고 있다. 사북에는 두 부류의 사람들만 살고 있다. ′떠날 사람과 떠나지 못하는 사람′ 이다. <먼지의 집...

와이드 앵글

• 마이크 스미스
• Japan
• 1998
• 24min

[1001야화]는 사랑을 갈구하는 두 연인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고 풍부한 영상으로 담아낸다. 외로운 카말왕자와 바두 공주는 각자의 수호 요정인 마문과 데리쉬의 도움으로 서로를 만나게 된다. 꿈 같은 상상의 세계 속에서 두 연인은 짧지만 멋진 만남을 가지고... 꿈 같은 세계에서 교환한 반지를 보고 그들의 만남이 꿈이 아닌...

와이드 앵글

• 박흥식
• Korea
• 1999
• 20min

하루가 고단한 이유는 노동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시대에는 고단함은 남았지만 노동은 사라졌다. 덕분에 가족도 사라졌다. 하루잡부로 사는 ′만식′은 위의 조건에 해당하는 이 시대의 노동자이다. 그의 뒤를 쫓는 것은 영화가 보여주는 하루일과이고, 어쩌면 만식의 하루는 이제는 익숙해진 ′매일′일지도 모른다. 담담한 카...

와이드 앵글

• 민동현
• Korea
• 1999
• 18min

초등학교 교실에서 벌어지는 ′지우개따먹기′ 놀이는 힘 대결의 축소판이다. 놀이의 규칙이 엄연히 존재하지만 힘센 아이의 논리는 날마다 규칙을 새로 쓴다. 이기고도 늘 지우개를 빼앗기는 용훈의 눈엔 교실의 폭군인 광수가 커 보이기만 하고, 부당함을 눈감아주는 반 친구들이 야속하기도 하다. 그러나 누나의 지우개를 빌리고 어머니...

와이드 앵글

• 김종운
• Korea
• 1999
• 22min25sec

남편의 병간호에 찌든 여인이 백일몽을 꾼다. 꿈의 내용은 젯밥을 먹으러 간 곳에서 자신의 영정이 걸려있는 것이다. 마치 전설의 한 토막처럼. 신비로운 판타지이지만 그러나 여인의 삶은 이미 일상 속에서 부대끼고 있다. 관객은 이미 결론을 지녔을지도 모른다. 타인의 삶이 어느새 내 안으로 들어와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듯, ...

와이드 앵글

• 권종관
• Korea
• 1999
• 17min

1979년 10월 26일. 이 나라의 독재자는 갔지만, 이틀 후 어머니로부터 전권을 이양받은 큰누이가 한 가정의 새로운 독재자로 등장한다. 큰누이의 돈과 권력은 다시 한번 작은누이에게 전수된다. 작은누이도 권력의 쾌락을 누리려하지만 그리 만만치 않다. 굶주린 두 동생들이 권력에 반기를 들고, 어머니에게 이르겠다고 협박까지...

와이드 앵글

• 고창수
• Korea
• 1999
• 16min

태양에 관한 명상과 몽상을 담은 시네포엠. 늑대의 울음소리와 같은 이질적인 사운드와 파편화되고 불연속적인 움직임을 통해 충돌의 몽타쥬를 만들어낸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화면의 이어놓음은 때때로 깜짝 놀랄만한 이미지를 부여하기도 하는데, 현학적인 주제가 접근을 어렵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태양을 향하는 손의 반복...

와이드 앵글

• 이지호
• Korea
• 1999
• 33min

한국 단편의 재기발랄함을 보여주는 또 다른 전망구. 블라디미르 나브코프의 원작을 맛나게 각색했다. 사내는 악마로부터 제안을 받는다. 자정까지 홀수에 해당하는 여자를 간택하면, 그 여자들과 멋진 밤을 보내게 해주겠노라고. 사내는 이미 다섯명의 여자를 선택하고도 성이 차지 않아 점점 더 많은 여자들을 `찜`한다. 어느덧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