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칸영화제 그랑프리 돈 존스턴은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사는 독신이다. 그는 변화 없는 삶을 살며 상황에 상관없이 평온함을 유지한다. 최근 그는 사귀던 여자친구에게 차이면서 다시 독신의 삶으로 돌아왔다. 그러던 어느날 느닷없이 그에게 아들이 있으며 아들이 아버지를 찾고 있을 것이라는 옛 여자친구의 편지가 배달된다. 그는 편지를 보낸 사람을 알아내기 위해 옛 연인들에 게 다시 연락을 취하면서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직시하게 된다. 짐 자무쉬는 사회의 변두리에서 살아가는 인물을 그리는 데 특별한 재능을 타고난 감독, 그가 그리는 캐릭터들은 분열적이거나 위험하지 않고 단지 개인주의적일 뿐이다. 돈이라는 캐릭터 또한 이러한 틀 안에서 창조되었다. 돈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우리는 그가 알았던 여인들, 그가 그녀들의 삶에 뛰어들 만큼 매혹되었던 여인들을 만나게 된다. 어느 누구와도 긴밀한 관계 맺기를 거부했던 그의 성격이 서서히 변해가는 걸 지켜보면서 우리는 그가 조금씩 발전하고 있으며 언젠가는 기어를 중립으로부터 바꿀 수도 있겠구나 하는 예감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