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라는 의미의 야고다는 베오그라드의 막 개점한 미국식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계산 담당 직원이다. 직장 동료 중 한 명이 그녀의 고객이자 데이트하려고 점찍어 둔 상대를 가로채자, 야고다는 딸기를 찾는 할머니 고객에게 화풀이를 한다. 다음 날, 그녀의 불친절한 태도에 화가 난 할머니의 손자는 퇴역 군인의 복장으로 슈퍼마켓을 습격하여 점원들을 인질로 잡는다. 경찰과 특공대가 포로들을 구출하기 위해 가게에 몰려들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 경찰 조사관과 특공대장은 폭력적인 과거의 진압 방식을 투명한 협상 기술로 대체하려는 국가적 차원의 개혁에 대해 논쟁한다. 다이어트 중인 야고다는 인질범과 사랑에 빠지지만, 알고 보니 그는 요리사이자 영양사라는 사실이 밝혀 진다. 영화는 플룻의 부조리한 설정들을 재기 넘치는 세밀한 묘사를 통해 풀어 나간다. 에밀 쿠스트리차가 이끄는 ′노 스모킹 밴드′의 리더인 넬레 칼라일리치 음악이 돋보이는 발칸 스타일의 스크루볼 코미디이자 한 편의 광기 어린 소극과 같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