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거의 동시에 태어난 피그와 런트는 일심동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이 통한다. 16살이 된 그들은 자신들만의 원칙과 언어를 가지고 위험하고도 고립된 세상에서 살아간다. 어느 날 밤 디스코테크에서 런트와 춤을 추던 소년이 그녀에게 키스하려고 하자 분노한 피그는 강제로 그녀에게 키스한다. 충격을 받은 런트의 마음 속에 한 줄기 불안함이 스치고 둘만의 세계에는 점차 틈이 생기기 시작한다. 어른들은 폐쇄되고 비밀스러운 피그와 런트의 관계를 걱정하고 그들을 갈라 놓으려고 한다. 마침내 런트의 부모는 그녀를 특수기관에 보내 버리고 런트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는 피그는 결국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그는 그녀를 구해 보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불안감에 정신적인 붕괴를 경험한다. 런트를 향한 그의 사랑은 위험한 집착이 되고 결코 분리될 수 없는 둘이 분리되려고할 때 비극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