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 이반은 터키계 불가리아인들에게 새로운 이름과 새로운 신분을 발급해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러는 중 그는 아이텐이라는 학교선생을 알게 되는데 아이텐의 목적은 현재 일어나고있는 학살을 멈추기 위해 인감을 훔치는 것이다. 아이텐에게 끌리는 이반. 그는 그녀에게 새로운 신분을 발급해주는 자신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지 아니면 명령을 거부하고 거기에 따른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는지 갈등 사이에 직면하게 된다. 얼마 후 이반은 시위진압에 가담하게 되고 그 때문에 아이텐의 아이가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쇼크를 받은 이반과 슬픔에 잠긴 아이텐은 마침내 같은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데, 아직도 서로에게 끌리는 두 사람은 어렵고도 힘든 결정에 직면하게 된다.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을 떠올리게 하는 내용의 이 영화는 인종, 정치, 사회적으로 서로를 가르는 갈림길에 서있는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영화에서는 불가리아와 터키의 문제지만 이것은 중동, 아일랜드의 빈민가, 동유럽 등 전세계 어디서나 일어날수 있는 일로 친구와 연인이 이데올로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없는 슬픈 현실을 비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