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영화제 발자취

영화 정보

말해의 사계절 The Whispering Trees

와이드 앵글

가족 · 노인/고령화 · 전쟁 · 역사  

  • 국가Korea
  • 제작연도2017
  • 러닝타임107min
  • 상영포맷 DCP
  • 컬러Color
Program Note
할머니가 툇마루에 앉아 멀리 보고 있다. 저 멀리 송전탑이 솟아있다. 할머니는 아들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말해의 사계절>의 한 장면이자 모두를 말해주는 장면이다. 밀양 송전탑 반대 투쟁을 10년간 해온 김말해 할머니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고 6.25 전쟁을 거쳐, 지금까지 굽이굽이 모든 시련을 다 겪고 잃어가지만 목숨만큼은 쉽게 앗아가지 않는다. 그러나 영화는 이런 할머니의 인생사를 일련의 이야기로 엮어내지 않는다. 오히려 나물 캐고 밥 먹고 평상에 앉아 있는 그녀의 현재 일상을 가만히 따라간다. 그녀의 오늘을 가만히 따라가다 보면, 그녀의 삶에는 견뎌온 인생이 있고, 한평생 산 밀양의 역사가 있다. 영화는 인간과 공간의 맞닿음을 일상 속에서 조용히 짚어낸다. 그리고 영화는 화면 내 흉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송전탑과 함께 공간과 인간의 삶에 대해 묵직한 물음을 던진다. 그러나 답은 지키는 자의 몫이 아니라 침입한 자들의 몫이다.(이승민)
Director
Director
허철녕

HEO Chulnyung

단편 다큐멘터리 <명소>(2010) 공동연출로 작업을 시작했다. 용산 재개발에 감춰진 한 가족의 욕망을 섬세하게 그려냈던 첫 장편 다큐멘터리 <옥화의 집> 은 2012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 경쟁부문에,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 투쟁의 의미를 되짚어본 옴니버스 장편 다큐멘터리 <밀양, 반가운 손님>은 2014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015년 인디다큐페스티벌 등에 초청되었다.
Photo
Credit
  • Director HEO Chulnyung 허철녕
  • Producer Sona JO
  • Cast Malhae KIM, Huido JEON
  • Editor Chulnyung HEO
  • Music Eda 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