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에서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를 영화화한 어린이용 에니메이션. 예언에 따라 세상에 영웅이 태어날 시기가 되자 지하세계의 마왕은 영웅의 탄생을 막고 온 우주를 지배하기 위해 세상에 재앙을 일으킨다. 갑자기 찾아온 냉혹한 추위와 배고픔으로 고통받는 사람들 중 일부는 사악한 마법에 맞서보려 하지만 힘이 부족하다. 사람들이 절망에 빠져있을 때, 신은 한 부부에게 아들을 하나 내려주는데, 이 아이는 장차 지하세계에 가장 큰 위협으로 성장할 토스틱이다. 마왕은 토스틱을 제거하기위해 온갖 술수를 부리지만 번번히 실패한다. 토스틱은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 결혼을 해서 잠시 행복을 맛보지만, 곧 그의 아버지가 마왕의 부하에 의해 납치되는데… 일본과 미국이 압도하는 전세계의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아시아의 여러 국가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스스로 표현하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의 신흥국 카자흐스탄 역시 최근 TV용 애니메이션을 비롯해서 자국의 어린이들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극장판 <에르 토스틱과 용> 역시 이러한 노력의 산물이다. (박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