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기 한 해 전에 제작된 <코트니스 박사의 여정>은 일본의 침략을 받은 중국에 파견된 의료진의 일원이었던 애국심 강한 인도 의사의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국민 지도자 네루의 부름에 응해 중국으로 간 드와르카나스 코트니스 박사의 실화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고립된 나라의 인도에서 경계 밖을 다루고 있는 영화를 본다는 것, 그리고 아시아 주변 국과의 관계를 탐구하는 영화(이 영화의 경우에는 중국)를 본다는 것은 매우 특이한 일이다. 이 영화는 일본의 침략에 직면했었던 시기의 인도와 중국 간의 연대에 대한 은유라고 할 수 있다(인도와 중국 사이의 전쟁은 이 작품이 나온 뒤 한참 후인 1962년에 벌어진다.) 샨타람은 이 작품이 좀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나기를 바랐고, 그래서 이 작품을 영어로 만들고자 했다. 그래서 그는 네루와 간디에게 편지로 이 영화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지만 두 사람의 비서에게 모두 거절 당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이 작품은 민족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 모두에게서 영국을 즐겁게 하기 위해 제작되었다는 비판을 받게 되기도 했다. (미낙시 쉐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