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와 폴란드, 우크라이나의 접경지역 ‘루테니안 버뮤다 삼각지대’에는 유럽 유일의 팝 아트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스타니슬라프 무차 감독의 따뜻한 다큐멘터리 [앤디 워홀]은 미국 팝 아트의 상징인 앤디 워홀의 뿌리를 찾아 떠나는 메질라보르체와 미코바로의 여정을 카메라에 담는다.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워홀의 친척들은 앞으로도 자신들의 마을을 지킬 것이다. 워홀의 이모들과 사촌들은 독한 술을 즐기며 낙천적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에게 앤디 위홀은 이미 희미한 기억 속의 존재일 뿐이다. 앤디 워홀의 이름은 이 세상의 전설이자 비전이 되었지만, 그들은 알지 못한다. 그들에게 세상은 너무나 크고 상상할 수조차 없이 먼 곳에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