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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발자취

영화 정보

장마 Rainy Days

특별기획 프로그램

 

  • 국가Korea
  • 제작연도1979
  • 러닝타임114min
  • 상영포맷 35mm
  • 컬러COLOR
Program Note
윤흥길의 소설 『장마』가 한국 소설계의 큰 수확으로서 장안이 떠들썩했지만(일본에까지 번역되어 화제가 되었다), 정작 영화 <장마>의 영향을 멀마나 많은 사람들이 주목할 것인가? 모르는 사람들은 이 영화를 단순히 반공문예영화 아류로만 해석하고 만다. 그게 한국 영화의 비극이다. 임권택의 <짝코>역시 마찬가지다. 평론가들의 조명이 없이 이런 영화들이 한국영화 풍토 속에서 살아남기란 정말 힘들다. 반공이데올로기란 그런 점에서 한국현실과 한국영화를 재단하는 데 있어 가장 힘들게 넘어야 할 산이다. 유감독을 위시한 많은 한국감독들이 그 반공국시의 희생자들이지만 유감독은 이 영화에서만큼은 우리의 분단의식을 초월하는 어떤 새로운 이데올로기를 제시한다. 그건 전통 속에, 우리의 무의식 속에 잠재한 ′무속′이다. 유감독이 제시한 무속성은 특히 무당이 갖고 있는 특유의 치유적 기능을 말한다. 무속에서의 치유는 곧 현대적으로 이해하면 화해인데 하늘과 땅, 현세와 내세를 잇는 무당의 푸닥거리가 어찌 남과 북의 분단을 잇지 못하겠는가 하는 것이다.
Director
Director
유현목

YU Hyun-Mok

1925년 황해도 사리원에서 태어난 유현목 감독은 동국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며 대학 영화활동을 주도하다가 1955년 [교차로]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잃어버린 청춘](1957), [인생차압](1958)과 같은 수작에 이어 한국적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명작인 [오발탄](1958)을 발표했다. 1976년부터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진양성에 주력해 왔다. 44년간 43편의 영화를 통해 한국영화계의 거목으로 우뚝 선 유현목 감독은 한국영화계에 독보적인 사실주의 작가로써 평가 받아 왔다. 수많은 수상경력을 가진 그의 대표작으로는 [김약국집 딸들](1963), [순교자](1965), [장마](1979), [사람의 아들](1980)등이 있다.
Photo
Credit
  • Director YU Hyun-Mok 유현목
  • Cast Hwang Jung-Soon, Lee Dae-Gun, Kim Suk-Hoon
  • Cinematography Yoo Young-Kil
  • Production Company Nam A Pictures Co. Ltd.
    C/O Korean Film Archive
    kfa@cinemathequ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