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시네마

• 에릭 종카
• France
• 1998
• 113min

이자는 나이 스물의 떠돌이 소녀. 자기 몸집 만한 배낭을 메고 세상을 구경하며 손수 만든 카드를 길에서 팔아 푼돈을 번다. 돈이라던가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호기심에 가득찬 큰 눈으로 세상을 바라 보는 그녀. 잿빛의 음산한 북 프랑스 도시 릴에 도착한 날 아침 “노동의 의무”를 설파하는 아저씨를 만나 방직 공장 근로자로 취...

월드 시네마

• 알렝 레네
• France
• 1997
• 120min

“그 노래를 안다”라고 직역되는 불어 제목은 “어디선가 들은 듯 하다” 거나 “다 아는 진부한 얘기” 라는 듯을 나타내는 관용적 표현이다. 말 그대로 평범한 파리 사람들의 이야기가 귀에 익은 흘러간 샹송에 실려 전개되지만 절대로 진부하지도, 지루하지도 않은 영화. 척 보기만 해도 파리임을 알 수 있는 거리에서 우연히 눈이...

월드 시네마

• 마이크 반 디엠
• The Netherlands
• 1997
• 119min

어머니의 돌처럼 메마른 침묵과 친구들의 놀림 속에서 카타드로이페는 외롭게 성장한다. 그러던 중 악명높은 집행관 드레버하벤이 자신의 생부임을 알게 되지만 어머니는 그의 구혼을 끈질기게 거부한다. 냉담한 어머니와 비정한 아버지 사이에서 카타드로이페는 가족의 따스함을 그리워하지만 오히려 아버지는 아들의 앞길을 방해하고 이로 인...

월드 시네마

• 프레디 M 무러
• Switzerland
• 1998
• 124min

보름달인 금요일 아침, 10살짜리 어린이들 12명이 등교 중에 실종된다. 유괴범들은 아무런 단서도 남기지 않았고, 경찰이나 부모들에게 연락도 취하지 않는다. 이 기괴한 사건을 맡은 아나톨바터 경사는 언론의 접근을 막으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언론은 사태를 파악하게 되고 사람들에게 사건은 알려진다. 마침내 부모들은 범인들로부터...

월드 시네마

• 존 부어맨
• Ireland
• 1997
• 125min

홀리필드는 사회로부터 거부된 사람들, 낙오자들, 그리고 사회부적응자들이 보여사는 더블린의 빈민가이다. 홀리필드에서 성장한 마틴 카힐은 그가 처한 환경의 산물이다. 대담한 강도 행각을 벌이면서 ‘장군’이란 별명을 얻은 카힐은 경찰과 교회와 기존 체제를 우롱하면서 살아간다. 가족과 함께 중산층 삶의 터전을 확보한 후 그는 로...

월드 시네마

• 리디아 보브로바
• Russia
• 1997
• 85min

<우리가 사랑하는 땅>은 러시아에서의 삶의 단면을 보여준다. 양치기 니콜라이 스쿠리딘은 그의 아내와 장모를 자극시키지 않으려고 집에서는 말을 하지 않는 조용한 사람이다. 마을에서 권위를 상징하는 인물인 차푸린은 마을 주민들을 배신하고, 건달인 자이카는 자신의 삶과 재능을 낭비하고 있다. 황량하고 눈에 갇힌 풍경 속에서 주...

월드 시네마

• 판텔리스 불가리스
• Greece
• 1997
• 118min

삶의 전환점을 찾아 가는 세 사람에 대한 영화. 은화: 한 고고학자는 헬레니즘 시대의 한 장교의 유품이 들어있는 묘를 발굴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는 군에서 근무 중 자살한 아들의 친구들을 찾아 나선다. 쇠기러기의 최후: 젊은 조류학자들이 마지막 쇠기러기들의 이동을 관찰하기 위해서 트라체로 가게 되는데 새들의 언...

월드 시네마

• 압데라만 시싸코
• France,Mauritania
• 1998
• 61min

세번째 밀레니엄이 전야에 모리타니아의 영화감독 압델라만 시싸코는 말리의 작은 마을인 소콜로로 돌아간다. 그는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아버님, 저의 편지로 다소 놀라시거나 어쩌면 걱정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소콜로에서 삶을 영화화하려는 욕망, 지상위의 삶, 그리고 도피하고자 하는욕망, 곧 2000년이 되지만 아무...

월드 시네마

• 이수연
• Korea
• 1998
• 14min

무릇 잃어버린 자여 너의 상실을 슬퍼하지 마라. 여인의 뒷모습을 보며 독백하는 ′나′에게 상실은 아련함이다. 성장기에 그가 동경했던 것은 여선생과 그녀가 가르쳐 준 기준음 ′라′였지만, 이제 그것은 더 이상 음계 상의 라가 아니다.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라′ 음은 이성 저편에서 들려오는 거부할 수 없는 흔적이다. <라>...

월드 시네마

• 카를로스 말코비치
• Mexico
• 1997
• 90min

극 영화와 다큐멘터리의 경계선을 넘나 들며 마르코비치는 3년 동안 두 젊은 여성의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 훌리엣은 그녀가 어렸을 때 미국으로 떠나 버린 아버지와의 재회를 몰래 갈망하는 예쁘고 활기찬 소녀이다. 모델인 파비올라는 뮤직 비디오를 촬영하기 위해 아바나에 와서 그녀와 닮았다는 이유로 뮤직 비디오에 함께 출연한 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