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앵글

• 요셉 앙기 노엔
• Indonesia
• 2013
• 15min

한 남자가 논두렁에 서있다. 그 옆에는 캐디 복장을 한 여자가 서있다. 남자는 빈손으로 골프를 치며 여자가 살아가는 방식을 집요하게 심문한다. 남자는 부자들의 주변을 걷는 캐디인 여자의 욕망을 의심한다. 특별한 이야기 없이 상징적인 대화와 몸짓으로 노동과 유희, 빈곤과 부유함이 불러오는 모순을 보여준다. (조영정)

와이드 앵글

• 마테우스 글로바키
• Poland
• 2013
• 30min

남자는 자신이 이모를 죽였노라며 아무렇지 않게 고백한다. 이모의 죽음으로 아무것도 얻을 수 없지만 쉴새 없이 떠들어대며 신경을 거스르는 이모를 참지 못한 탓이다. 죄책감 없이 자행되는 폭력과 범죄에 노출된 사회와 그런 세상을 무심함과 위선으로 살아가는 현대인에 대한 비판이 재치 넘치는 풍자로 펼쳐진다. (조영정)

와이드 앵글

• 리티 판
• Cambodia
• 2013
• 90min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캄보디아의 크메르 정권 당시의 억압된 처참한 기억을 찰흙 인형과 사진과 기록영화 이미지로 재구성하였다. 자료화면으로 대변되는 공적 역사와 찰흙인형으로 재현된 사적 기억이 절묘하게 겹치며 왜곡되고 은폐된 역사를 다시 써나간다. 개인의 기억은 쉽게 왜곡될 수...

•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

와이드 앵글

• 알렉산더 라우
• United States,Hong Kong,China
• 2013
• 25min

보수적인 아버지와 말수적은 아들의 사이는 서로 서먹하기만 하다. 아버지는 공부를 열심히 하라며 판에 박힌 훈계를 하고, 아들은 건성으로 대답할 뿐이다. 관심에 목마른 아들은 인터넷에서 자신의 벗은 몸을 보여주며 즐거움을 찾는다.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던 아버지와 아들이 마주보게 되는 과정을 은밀하면서 잔잔하게 전개해 간다...

와이드 앵글

• 디웨도 아마디
• Congo
• 2012
• 60min

2011년 11월, 콩고민주공화국은 1960년대에 첫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이래 약 50년 만에 두 번째 대선을 치르게 된다. <선거운동원>은 선거 전에서부터 선거 당일과 그 이후까지의 과정을 긴박하게 따라가는 다큐멘터리다. 그 중심에는 교회 목사의 보조로 일하다가 한 후보를 위해 선거운동원으로 뛰게 된 남자가 있다. 카...

와이드 앵글

• 장유빈
• Korea,South
• 2013
• 26min

운영하던 네일숍도 내놓고 월세집에서도 쫓겨나게 된 초아는 옛 남자친구 석이를 불러내 동물원에 간다. 오랜만에 만난 석이는 제법 배우로 성장한 모습이지만 오지랖 넓은 것은 여전하다. 둘의 만남은 술집에서 석이가 싸움에 휘말리면서 완전히 망가진다. 절망에 빠져 있던 초아에게 석이는 위로가 될 수 있을까? (남동철)

와이드 앵글

• 김종우
• Korea,South
• 2013
• 32min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는 조선족 여인은 한국말을 배우러 찾아간 학원에서 다른 사람을 피하려 한다. 학원에서 만난 또 다른 조선족 여자에게 식당에서 일한다고 거짓말을 하지만 어느 날 노래방에서 그녀 또한 도우미로 일하는 걸 목격한다. 조선족 여자를 둘러싼 출구 없는 환경을 담담히 그린 단편. (남동철)

와이드 앵글

• 민키쯔엉
• Vietnam
• 2013
• 29min

숲에서 살해당한 여자가 여전히 숲을 떠돌며 사람들을 유혹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 있다. 청년은 숲을 산책하는 여자를 발견하고, 제어하기 힘든 욕망을 느낀다. 그리고 욕망은 곧 폭력으로 이어진다. 환상과 현실, 과거와 현재가 교묘하게 겹쳐지며 되풀이 되는 폭력의 역사가 몽환적인 분위기로 펼쳐진다. (조영정)

와이드 앵글

• 백소희
• Korea,South
• 2012
• 17min

민희는 암 선고를 받은 어머니와 함께 갈 호주 여행을 계획한다. 그러나 어머니는 어쩐지 여권사진 찍길 기피하고 홈쇼핑으로 이것저것 사 모으는 데만 신경을 쓴다.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둘만의 해외여행을 자꾸 미루는 어머니에게 민희는 참았던 화를 쏟아낸다. 차분하지만 강렬한 모녀의 멜로드라마가 펼쳐진다. (남동철)

와이드 앵글

• 이승주
• Korea,South
• 2013
• 39min

수영은 갓 태어난 아이를 버리고 길에 쓰러진 여고생을 데리고 병원에 간다. 보호자 대신 병원을 지키던 여자 앞에 여고생의 아버지와 여고생을 임신시킨 남학생의 부모가 차례로 나타난다. 쓰러진 여고생은 뒷전에 놓고 어떻게 하면 책임을 면할까, 어떻게 하면 양육비를 뜯어낼까 하는 이전투구가 벌어진다. (남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