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포워드
라이스보이 슬립스90년대 한국에서 캐나다로 이주한 소영. 더 좋은 교육 환경을 위해 이민을 선택한 홀어머니 소영에게 아들 동현은 인생의 전부다. 동현은 자라면서 친아버지에 대해 묻지만, 소영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아무런 답을 주지 않는다. 한편 소영에게 한국에서 입양된 한 남자가 다가온다. 그녀는 남자에게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지...
갈라 프레젠테이션
스칼렛<마틴 에덴>(2019)의 피에트로 마르첼로는 본인만의 서정적이고 낭만주의적인 필모그래피를 이어간다. 알렉산드르 그린의 러시아 콩트 <스칼렛 세일즈>(1923)를 각색한 영화는 1차 세계대전 직후에 노르망디의 어느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마을에서 배척받는 라파엘과(라파엘 띠에리) 그의 딸 줄리엣은(줄리엣 주앙) ...
오픈 시네마
어느 짧은 연애의 기록싱글맘인 여자와 한 유부남은 우연히 만나 연인이 된다. 질투나 미래에 대한 약속 없는 가벼운 만남. 이것이 이들 사이의 암묵적 계약이다. 시간과 계절의 흐름에 따라 깊어지는 연인의 사랑은 쥴리엣 그레코의 샹송 <라 자바네즈>의 선율과 어우러져 파리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하지만 만남이 거듭될수록 그들의 감정은 이 암묵적인 ...
아시아영화의 창
모범생 아논새 학기를 맞이한 방콕의 사왓디 고등학교.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딴 아논(Arnold의 태국식 발음)은 학교의 ‘모범 학생’이 되어 교장 선생님의 총애를 받는다.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지상 목표인 이곳에서 검은 유혹의 손길이 다가오자 갈등하기 시작하는 아논. 한편 학교에서 일어난 체벌 사건이 소셜미디어에 공...
지석
라이프&라이프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수업이 계속되던 어느 날, 온라인 수업에 참석하지 않은 학생들의 안부가 걱정된 선생님은 학생들의 집을 찾아 나선다. 4살 된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한 선생님은 딸을 차에 태우고 학생들의 집을 찾는 여행을 시작한다. 표면적 목표는 학생들의 상황을 알아보는 것이지만 영화는 이 여행을 통해 또 다른 목적도 ...
월드 시네마
산이 부른다주연과 연출, 각본을 겸한 깜찍한 소품 <빈센트>(2014)로 데뷔한 토마스 살바도르의 신작이다. 물의 기운으로 슈퍼맨이 되는 남자가 바다를 건너는 이야기인 전작에 이어, 한 남자와 산을 연결한다는 설정은 다분히 의도적이다. 단순한 구조와 기발한 새팅이 여전한 가운데, 슬랩스틱이 미스터리에 자리를 내주면서 엉성한 해프닝에...
아시아영화의 창
레일라의 형제들마흔 나이의 여자 레일라는 부모와 네 명의 형제를 돌보느라 여념이 없다. 집안의 남자들은 각자 먹고 사느라 열심이지만 그 누구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형편이 좋지 못한 데도 아버지는 가문의 수장이 되는 꿈을 버리지 못한다. 일정한 재산을 갖다 바쳐야 수장이 될 수 있기에 아버지는 가족 몰래 감춰둔 금을 팔려고 한다....
지석
열일곱디파와 하리는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컬리지의 학생들로,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다. 디파와 하리가 방과 후 빈 교실에서 장난삼아 찍은 비디오가 포르노 사이트에 유출되자 학교에서는 이들을 징계하고자 위원회를 개최한다. 그러나 위원회는 브라만 계급의 하리와 불가촉천민 계급의 디파에게 공정한 판결을 내리지 않고, 인권운동가인 변호...
월드 시네마
라인비발디가 흐르고, 꽃병이 던져지고,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음반이 박살나고, 악보가 휘날린다. 분노한 여성 앞에서 다른 여성은 도망치다 뺨을 맞고 피아노 위로 쓰러진다. 아녜스 고다르가 촬영한 4분의 슬로우모션은 올해의 오프닝 중 하나다. 우르슬라 마이어의 영화 속 가족에게 환경은 절명에 가까운 조건인데, <홈>(2008)과...
아이콘
EO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의 신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