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기억력 감소로 고통 받던 레이코는 뇌종양 진단을 받게 되고 남은 시간이 1주일 밖에는 없다는 통보를 받는다. 오랜 시간 동안 서로 떨어져 지내며 소원한 관계를 유지하던 가족들은 이 소식에 충격을 받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한다. 사업이 되지 않아 많은 부채를 지고 있는 남편, 이제 막 첫 아이의 임신을 알게 되었지만 과거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큰 아들, 집에서 나와 홀로 대학에 다니며 어머니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과 거의 왕래가 없는 작은 아들. 1주일 밖에는 남지 않은 어머니의 시간을 위해서 이들은 다시 함께 모여서 어머니를 위해 마지막 노력을 기울인다. 이시이 유야 감독의 영화 <이별까지 7일>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족을 유지시켰던 어머니의 부재와 그 부재를 메우기 위한 나머지 가족들의 노력을 통해서 가족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현대적 의미의 가족은 어떻게 다시 탄생될 수 있는지를 차분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김병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