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추격을 피해 도망 중인 갱스터와 우연히 마주치면서, 목숨을 건 도주에 동행하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추격영화이다. 중년의 남성 미카일은 러시아 중부에서 개와 함께 새 사냥을 하고 있다. 갑자기 숲 속에서 튀어나온 안드레이는 무장한 남자들의 추격을 받고 있었으며, 유일한 탈출수단은 미카일의 자동차이다. 살기 위해 안드레이를 차에 태운 미카일. 평범하고 성실한 시민인 미카일과 냉혹한 갱스터인 안드레이는 함께 도망치지만, 자동차가 늪에 빠지게 되면서 이제 도보로 함께 이동해야만 한다. 마을을 찾아 들판과 강 그리고 숲을 지나는 동안, 둘은 도덕과 인생 그리고 삶에 대한 의견에서부터 사사건건 충돌하고, 미카일의 굼뜬 행동이 맘에 들지 않는 안드레이는 바로 등 뒤까지 쫓아온 갱스터들에게 그를 넘겨버리겠다고 협박해댄다. 하지만 둘은 그 과정을 통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전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