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은 어릴 적부터, `백두산 호랑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모할아버지가 집안의 은인인 훌륭한 분이라고 듣고 자라왔다. 그런데 어느 날 이모할아버지에 대한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진실을 밝혀내겠다는 기대로 `백두산 호랑이`에 대한 추적이 시작되지만, 인터뷰가 거듭될수록 혼란이 커진다. 이모할아버지의 정체에 대해 말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인 친할아버지는 그의 질문에 그저 입을 다물 뿐이다. 시대와 입장에 따라 변하는 정체성에 대한 고찰과 인정하기 힘든 진실 앞에 고민하는 감독의 변화 과정을 솔직하게 드러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