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의 아이쉐는 트레볼루의 항구 마을에서 죽어가는 언니 셀마를 돌보며 산다. 지독할 정도로 헌신적인 아이쉐에게 하루하루는 두렵기만 하다. 그러던 중 이웃 소년 메흐멧과 우정을 나누는 아이쉐. 그녀는 소년에게 환상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를 통해 자신들의 평범한 일상을 잊으며 행복감을 느낀다. 하지만 셀마가 세상을 떠나자 아이쉐와 메흐멧은 슬픔에 빠진다. 메흐멧이 갑자기 침묵과 고독 속에 빠진 아이쉐를 이해하기란 힘든 일이다. 마을 사람들의 고산지대 연례 순례여행 시기가 되자, 아이쉐는 구름을 바라보며 자신이 버렸던 남동생을 회상하고 비밀에 싸인 자신의 과거와 화해를 시도한다. <구름을 기다리며>는 그리스인 아이쉐를 통해 1차 세계 대전 동안 터키군에 의해 자행된 인종 청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당시 강제로 추방된 수천 명의 그리스인들로 인해 1970년대는 불신과 의심의 유산만이 남겨졌을 뿐이다. <구름을 기다리며>는 두 시기의 민족주의적 광풍이 남긴 정체성, 민족주의, 고향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