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간인 자말과 에나야툴라는 아프가니스탄 북쪽의 접경도시인 파키스탄의 페샤워에 살고 있는 아프간 출신의 젊은이들이다. 고아인 자말은 벽돌 공장에 다니면서 근근이 생꼐를 꾸려 가며, 어수선한 샴샤투의 난민폰에서 살고 있다. 에나야툴라는 시장에서 가족들이 운영하는 노점상에서 일을 돕고 있다. 에나야툴라의 가족들은 아들에게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그를 영국에 보내기로 결정한다. 자말 역시 사촌 가족들을 설득하여 에나야툴라와 함께 동행하게 되고, 두 사람은 밀입국 알선 조직의 손에 운명을 맡긴 수많은 이주민들과 함께 영국으로 향한다. 그들은 자동차 부품, 석유, 아편 그리고 담배가 사람과 함께 운송되는 치밀한 암시장 행로를 따라 위험천만한 여행을 시작하고 여행이 계속될수록 어려움을 커져만 간다. <인 디스 월드>는 현실로부터 피난처를 찾으려는 사람들의 용기 있는 이야기와 그들의 경험을 생생하게 그려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