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구일로우의 자전적 소설에 바탕을 둔 성장영화 <이블>은 1950년대를 배경으로 전통을 중시하는 기숙학교의 공포스러운 생활을 그린다. 16살의 에릭의 삶은 폭력과 갈등으로 점청되어 있다. 수년에 걸쳐 아버지로부터 물리적인 학대를 받은 에릭은 점차 폭력적인 인간이 되어 간다. 잔인하게 친구를 구타한 후 공립 학교에서 퇴학당한 그에게 교장은 "순수한 모습을 한 악마"라고 일갈한다. 아버지에게 학대받고 있는 에릭의 어머니는 아들을 명망 있는 사립학교 스티얀스베르그로 보내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지만, 이 학교는 하급생에 대한 상급생의 학대가 묵과되는 방식으로 악이 체계화되어 있다. 타고난 반항아인 에릭은 퇴학당하지 않고 교칙을 지키면서 이러한 폭력에 대항할 수 있을 것인가? <이블>은 젊은날의 폭력와 그것을 이겨 내는 과정, 그리고 진정한 우정과 사랑의 시작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