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한 외국인의 눈을 통해 동시대 이스라엘 사회의 역설적인 모습을 보여 주는 한 편의 우화 같은 작품으로 다큐멘터리 감독 출신의 라난 알렉산드로비치의 장편 데뷔작이다. 서구 문명과는 거리가 먼 아프리카의 엔숑웨니라는 상상의 마을에서 젊고 독실한 기독교도인 제임스는 예루살렘 성지 순례자로 추대된다. 그러나 제임스와 마을 주민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이스라엘은 더 이상 약속의 땅이 아니다. 텔 아비브 공항의 냉소적인 입국 심사원은 제임스가 불법 취업을 위해 입국하는 것으로 의심한다. 격구 제임스는 어두운 감옥에 갇혀 곧 추방될 처지에 놓이고, 어두운 감방에서 자신의 순례를 마치게 해 달라고 기고한다. 그러자 어느 낯선 이가 자신의 보석금을 지불하는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난다. 그러나 자유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 제임스를 구해 준 사람은 불법 체류 노동자들을 착취하기 위해 보석금을 지불한 것이었다. 이제 제임스의 여행은 잔혹한 이스라엘 경제체제의 중심을 관통하는 예측 불허의 여정으로 바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