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가을. 커다란 호수에서 목욕을 즐기던 가브리엘, 마틴. 카롤은 나무 아래에서 책을 읽고 있는 아름다운 여인 헬레나를 훔쳐본다. 의사, 남학교의 교장, 보헤미아 출신의 공증인인 세 남자는 아름답고 지적이며 자유롭지만 한편으로는 외로움에 빠져 있는 헬레나에게 애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러나 예기치 않게 바람둘이 카롤의 수많은 애인 중 하나였던 발레티나가 등장하면서, 헬레나에 대한 그들의 사랑과 욕망 그리고 세 친구의 우정은 위기를 맞게 된다. 소녀에서 막 성숙한 여인으로 접어드는 발렌티나는 수줍음 많고 순수하지만 강인한 내면의 소유가다. 그녀로 인해 세 남자는 자신들의 문란한 행동에 대한 책임과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감수성을 새롭게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