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과 함께한 16년>은 희망과 의미를 찾으려는 한 남자의 인생의 세 가지 과정을 지켜보는 감동스러운 작품이다. 프랭키 맥은 독재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술로 얼룩진 어린 시절을 보낸다. 사춘기 때에는 음악과 옷, 그리고 폭력적인 패거리 생활에 빠져든다. 마치 구원처럼 사랑이 그를 찾아오지만, 과거의 기억 때문에 그는 타인, 특히 여자와 진정한 관계를 맺지 못한다. 종잡기 어려운 감성을 소유한 배우로 성장한 프랭키의 모습과 함께 영화는 클라이맥스를 맞이하면서 과거의 그림자가 절대 멀리 있는 이야기가 아님을 보여 준다. 지나치게 예민하면서 어느 한 곳에 집중하지 못하는 프랭키의 성격은 호전될 수 있는 인간관계를 망쳐 버리곤 하다. 그러나 마침내 희망의 의미를 이해하고 사랑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다가오지만, 그 전에 그는 과거의 사슬을 끊고 숙명처럼 정해져 버린 듯한 자신의 모습을 극복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