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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발자취

영화 정보

산딸기 Wild Berries

크리틱스 초이스

가족 · 서스펜스/미스터리 · 호러/공포/고어  

  • 국가Japan
  • 제작연도2002
  • 러닝타임108m
  • 상영포맷 35mm
  • 컬러COLOR
Program Note
이케치 집안은 겉으로 보기엔 행복한 중산층 가정이다. 치매에 걸린 노인을 모시고 사는 이 집안의 아케치 부부와 그들의 딸 토모코가 분주한 아침 식사를 하는 초반 장면은 서로 배려하고 사는 모범적인 가정의 모습이다. 이 가족의 이면을 아주 서서히 들춰 보여 주는 <산딸기>는 중반 이후로 금방이라도 부서져 내릴 것 같은 사상누각 위에 선 가족의 초상을 시치미 뚝 떼고 해부해 보인다. 딸 토모코가 결혼할 동료 교사를 데려와 인사를 시킨 직후부터 이 가족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어머니는 욕실에서 원형탈모증을 발견하고 심란해하면서, 거실에서 시아버지가 쓰러져 신음하는 것을 일부러 모르는 체한다. 그 때 영화는 아주 잠깐 섬뜩한 공포영화처럼 보인다. 화목해 보이지만 실은 풍비박산된 이 가족의 면모는 집을 나가 오랫동안 따로 살았던 아들이 다시 가족의 삶에 끼어들면서 수습이 불가능한 상태로 치닫는다. 코레에다 히로카즈가 각본은 쓴 <산딸기>는 무딘 일상에 숨은 가족의 공포 어린 초상을 날카롭게 포착하고 데뷔 감독 니시카와 미와의 연출은 정연하고 흐트러집이 없다. 서늘하면서도 슬픈 감정을 전해 주는 마지막 장면에 이르기까지 <산딸기>는 또 한 명의 유능한 젊은 일본 감독이 등장했다는 표식들로 가득하다.
Director
Director
니시카와 미와

NISHIKAWA Miwa

히로시마 출생인 니시카와 미와는 와세다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고, 2003년 [산딸기]로 각본가이자 감독으로 데뷔했다. 특히 두 번째 작품 [유레루](2006)는 호평을 받으면서 일본의 각종 영화 상을 휩쓸었다. 또한 이 영화의 각본을 소설로 각색해 미시마유키오상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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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rector NISHIKAWA Miwa 니시카와 미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