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열정의 소유자인 93세의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 감독이 포르투갈 상류사회의 매혹적이면서도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킨 드라마를 들고 다시 한 번 관객을 찾는다. 명문가의 자제 안토니오와 하인의 아들 호세는 어린 시절부터 마치 형제처럼 커 온 사이다. 호세는 어릴 때부터 신앙심이 깊은 카밀라에게 연정을 품으며, 그녀 역시 그를 좋아한다고 믿어 왔다. 하지만 실리에 밝은 카밀라는 결혼할 나이에 이르자 냉정하게 안토니오와의 결혼을 선택하고, 호세는 곧 매춘굴의 매력적인 여인 바네사에게 몰두하게 된다. 그러나 바네사는 도발적으로 안토니오의 집, 그의 침대에서 불륜을 저지른다. 몇 번의 설전 이후 카밀라는 선과 악, 그리고 형이상학적 질문에 더욱 이성적으로 변하고, 시종 그녀의 라이벌에게 냉정함을 지킨다. 하지만 곧 네 명의 주인공은 지옥 같은 파워 게임에 사로잡힌다. 올리베이라의 짓궂으면서 관조적인 위트가 영화 전편에 흐르고, 주인공들을 향한 즐거운 지적 농담과 유쾌함이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