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 동네 사람들은 생활 속에서 겪는 문제들이 지겨울 뿐이다. 그러나 그 누군가-아마도 그것은 신이리라-가 구원 전에 마지막 시련을 내린다. 동네 양치기들이 산 속에서 시체를 발견한다. 그 젊은이는 타지방 출신이라 그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놀라운 사건과 마을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은 이들의 성격과 사고방식, 전통과 관습을 모두 보여 준다. 노파에겐 이 죽은 이방인은 자신이 너무도 싫어하는 며느리와 자신만을 남겨 두고 죽은 아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노파는 자신의 젊은 며느리를 비난한다. 전통에 따라 죽은 남편의 가족과 함께 살아야 하는 젊은 미망인의 삶은 너무나 끔찍하다. 동네 사람들은 밤동안 시체를 낡은 모스크에 놓기로 한다. 모스크는 오랫동안 아무도 돌보지 않아 산새들이 그 곳에서 둥지를 틀었으며 동네 사람들이 거의 그 곳에 가지 않는 것이 너무나도 확연하다. 게다가 그 이방인은 무슬림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자 그를 무슬림 전통에 따라 장례를 치를 수도 없게 된다. 그러나 그도 인간이고 동네 사람들도 그를 인간의 관례에 따라 장사 지내야 한다. (사이다 투르수노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