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고유한 장르인 무협의 세계, 그리고 대만의 인형극. 이 두 개의 전통이 [성석전설]에서 만났다. 4백 년 전, 마귀가 등장하여 강호를 어지럽히자 소환진은 무림고수들을 모아 마귀를 물리친다. 그러나 다른 세계에서 온 악마들이 전설의 보물 천문석이 숨겨진 장소를 알아 내기 위해 마귀를 납치한다. 소환진은 무림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천문석을 찾아 나서고, 아름다운 여인 검여수를 만난다. 그녀는 무림의 고수로 존경받았지만 악마의 습격으로 흉칙하게 변해 버린 골피선생의 딸이었다. 과거의 얼굴과 천하제일의 무공을 되찾으려는 골피선생은 딸을 이용하여 음모를 꾸미고, 소환진과 그의 동료 청양자, 그리고 고독한 삶을 즐기던 무림고수 오소홍천마저 여기에 빠져든다. 오소홍천과 검여수의 사랑이 깊어가지만 마침내 골피선생이 천문석을 손에 넣는데… 대만의 전통 인형극을 계승한 황청화, 황웬체는 인형극의 현대적 재현을 위해 무협영화의 움직임과 애니메이션 특수효과를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덕분에 영화는 대중적인 오락성과 전통적 요소가 공존하는 독특한 작품이 되었다. 영화에 나오는 모든 목소리는 황웬체가 연기했다. (권용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