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로카르노 영화제 경쟁부문
파리에서 범죄가 일어나고 경찰은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한 채 미궁에 빠진다. 수사의 복잡성을 감안해 관계당국은 초능력을 지닌 외국인 마법사 시몬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는 동양에서 왔으며 수년 동안 이곳 저곳을 떠돌아 다녔다. 경찰을 도와 살인자를 찾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후 시몬은 과거에 맞수였던 한 마법사의 도전을 받는다. 그의 맞수는 3일 동안 산 채로 매장되어 있자는 제안을 하고 염세적이고 내성적인 시몬은 후디니 식의 신기가 반드시 필요한 이 도전을 수락한다. 그러나 사흘 후 땅이 파헤쳐졌을 때 그는 죽어 있는 듯이 보였고 그곳은 바로 그의 묘지가 된다. 잔나는 빨리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고 싶어하는 어린 소녀이다. 그녀는 그의 이름이 시몬이라는 것 이외에는 그의 삶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꽁꽁 얼어붙은 밤, 선명한 파열자국이 땅 위에 새겨진다. 마법사 시몬은 죽었다. 그러나 그의 영혼이 이 연인들의 만남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