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던 옛날, 피티치와 자리아는 처음으로 함께 강도짓을 하고 탈옥도 함께 했다. 지금 두 사람은 모두 80대의 노인으로, 피티치는 집시들의 대부이고 자리아는 성공한 사업가이다. 요즘 피티치의 고민은 손자 마요르에게 어울리는 배필을 찾아주는 것이다. 반면 자리아의 아들 마트코는 갱스터 다단과 암시장 거래를 하기 위해 피티치로부터 돈을 빌리지만 사기를 당한다. 다단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기 위해 마트코는 그의 자그마한 누이 레이디벅과 결혼을 해야 한다. 그러나 결혼식날 레이디벅은 도망을 가고 우연히 마요르와 만나게 되면서 진정한 사랑의 기회를 잡게 된다. 에밀 쿠스트리챠는 1995년 칸느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언더그라운드>가 언론의 공격을 받자 다시는 영화를 만들지 않겠다고 공언했었지만 저예산 영화를 만들고자 했던 제작팀의 격려와 도움으로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와 함께 우리에게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