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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발자취

영화 정보

하나비 Hana-Bi

제2회(1997) 아시아 영화의 창

범죄/폭력 · 사랑/연애/로맨스 · 심리  

  • 국가Japan
  • 제작연도1997
  • 러닝타임103min
  • 상영포맷 35mm
  • 컬러COLOR
Program Note
‘키타노의 세계’는 정글과도 같은 폭력의 세계와 조용하고 한가로운 공간이 공존한다. 하지만 그 세계는 남성들만의 세계이기도 하다. 두 형사 니시와 호리베는 어느 날 자신이 몸담고 있던 폭력의 세계를 벗어나게 된다. 호리베는 총격을 받고 형사 직을 떠나며, 니시는 병 때문에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아내와 마지막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가족이 모두 떠나버린 호리베는 자살의 충동을 끊임없이 느끼고, 니시는 아내와의 여행을 통해 그동안 잊어버렸던 삶의 소중한 가치를 새롭게 깨닫는다. 하지만 그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난다. 호리베는 삶을 선택하며, 니시는 아내와 함께 죽음을 선택한다. 키타노는 이처럼 삶과 죽음, 폭력과 평온함을 탁월한 편집을 통해 극단적으로 대비시킨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키타노는 이 두 세계 모두를 동경한다. 폭력의 세계에서의 니시의 모습은 ‘과묵함’과 ‘의리’로 상징되는 ‘남자다움’에 집착한다. 일본에서 ‘입심’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키타노(그는 일본 최고의 스탠드 업 코미디언이다)가 이 작품에서는 거의 말을 하지 않는 과묵한 형사로 나오는 것도 음미해 볼 만한 대목이다. 키타노가 위의 두 세계에 집착하는 이유를 짐작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언제나 짧거나 뒤늦은 후회 속에 사랑과 행복의 가치를 깨닫는 비극적 영웅의 ‘낭만’을 강조하기 위해 설정된 니시와 아내의 여행에서도 ‘남자다움’을 더욱 강조한다. 마지막 순간 아내가 니시에게 던지는 "감사하다"는 대사야말로 그 절정이라 할 수 있다. (김지석)
Director
Director
기타노 타케시

KITANO Takeshi

1947년 동경 출생. 1970년대 초부터 연극무대에서 활동해 왔다. 1989년 <그 남자, 흉폭하다>로 감독 데뷔 후 <소나티네> (1993), <키즈 리턴> (1996), <하나비> (1997), <기쿠지로의 여름> (1999) 등의 작품을 발표하였으며, 2002년작 <돌스>는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Photo
Credit
  • Director KITANO Takeshi 기타노 타케시
  • Producer Mori Masayuki
  • Cast Kitano Takeshi, Kishimoto Kayoko, Osugi Ren
  • Screenplay Kitano Takeshi
  • Cinematography Yamamoto Hideo
  • Production Design Isoda Norihiro
  • Editor Kitano Takeshi, Ota Yoshinori
  • Sound Horiuchi Senji
  • Music Hisaishi Joe
  • World Sales Celluloid Dreams
    24, rue Lamartine, 75009 Paris, Fr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