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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발자취

영화 정보

낮은 목소리 2 Habitual Sadness

제2회(1997) 와이드 앵글

노인/고령화 · 여성 · 전쟁 · 인권  

  • 국가Korea
  • 제작연도1997
  • 러닝타임70min
  • 상영포맷 35mm
  • 컬러COLOR
Program Note
경기도 광주로 거처를 옮긴 ′나눔의 집′ 할머니들에 관한 기록은 전편에 이어 계속된다. 그들의 삶속에 슬픔은 잔존해 있지만, 전원에서의 생활은 다소간의 여유를 제공한다. 위안부라는 치욕의 역사를 현재의 시간에 재현코자 하는 연출의 의도는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폭력의 통계 숫자를 언급하면서 끝을 맺는다. 그것은 좁게 보자면 여성에 관한 폭력의 역사다. 하지만 삶에 들이댄 카메라는 특정한 의도보다는 화면의 안팎을 자유롭게 오가며 비극과 희극을, 분노와 슬픔을 뒤섞는다. 그것은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삶이요. 과거에 겪었던 삶이다. 지금도 수요일에는 일본 대사관 앞에서 시위가 벌이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사실을 잊거나 지나친다. 예술은 변호와의 초석이 되는 것이다. 영화는 아름다운 진실의 봉인을 우리앞에 오틋이 펼쳐 놓는다. 한을 품은 채 죽어간 강석경 할머니의 그림처럼 좀체로 지워지지 않는 저 치욕의 무늬들. 영화속 스탭들과 할머니들이 벌이는 한판 술자리는, 영화를 통해 미약하나마 우리가 역사의 나눔에 다가가고 있다는 위안을 얻게 한다. 그것은 영화를 통한 나눔의 자리이다. 이 미덕 속에서 우리가 만들 역사는 계속된다.
Director
Director
변영주

Byun Young-joo

1966년생. 중앙대 영화학과 석사과정 수료. 여성영화집단 ‘바리터’와 기록영화제작소 ‘보임’, ‘푸른영상’ 등을 거치며, 한국 독립영화계를 대표하는 여성 감독으로 알려졌다. 첫 장편 다큐멘터리 [낮은 목소리-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1995)에서 [낮은 목소리 2](1997), [숨결 - 낮은 목소리 3](1999)로 이어지는 [낮은 목소리] 시리즈를 통해 국내외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주목받았다. 그토록 ‘여성’이라는 화두에 집중해 왔던 변영주 감독이, 전경린의 소설 「내 생에 꼭 하루뿐일 아주 특별한 날」을 원작으로 한 격정적인 멜로영화 [밀애](2002)를 장편 데뷔작으로 선택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Photo
Credit
  • Director Byun Young-joo 변영주
  • Producer Byun Young-Joo
  • Cinematography Kim Yong-Taek
  • Editor Park Gok-Ji
  • Sound Lee Young-Gil
  • Music 영상음악제작소
  • World Sales Docu-Factory VISTA
    4FI, Kogeum Bldg., 1535-9, Seocho-3-dong Seocho-g822u, Seoul, Korea 137-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