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마키노 쇼조는 일본영화 초창기에 감독 겸 제작자, 기획자로 일본영화의 발전에 기여하였으며, 특히 교토의 시대극을 크게 부흥시킨 인물이다. 그는 가부키극단에서 배우로 활동하던 오노에 마쓰노스케를 발굴하여 일본영화 최초의 수퍼스타로 키워냈다. 마키노 쇼조는 마쓰노스케를 주연으로 기용한 영화를 연간 60내지 80여편씩이나 만들어 냈으며 이들 작품들은 대부분 흥행에 성공하였다. 마쓰노스케는 평생 1,000여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였으나 현재 남아있는 작품은 불과 너댓편에 지나지 않는다. 쇼조와 마쓰노스케 콤비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이기도 한 “마쓰노스케의 충신장”은 일본에서 가장 대중적인 고전이며 또 가장 많이 제작된 ‘충신장’ 영화의 첫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아직 영화가 아닌 활동사진으로 불리워지던 시절에 만들어진 이 작품은 메이지시대 말기의 일본영화를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