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늘고 노란 선>은 멕시코 두 마을을 연결하는 도로 중앙선을 그리기 위해 여정을 함께 하게 된 다섯 남자의 이야기다. 이들은 낡은 트럭에 탄 채 200km가 넘는 포장도로 위에 노란 선을 그리는 작업을 보름 안에 끝내야 한다. 생계를 위해 함께 일을 할 뿐, 다른 기대라고는 없는 다섯 명은 외롭고 고된 여정 내내 온갖 장애물을 계속해서 만나지만, 함께 고난을 겪고 각자의 사연을 공유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삶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이들은 옳고 그름, 행복과 불운, 삶과 죽음 사이에는 아주 가는 선이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 결국, 인생이란 길고 긴 한 개의 선과 같으며 그 선이 우리를 어디로 인도할지는 전혀 알 수 없다. 셀소 가르시아 감독의 데뷔작인 <가늘고 노란 선>은 ‘길’이라는 메타포가 가진 전형적인 상징을 통해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