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험가 할아버지와 각별한 유대감을 가진 소녀 샤샤, 그녀는 최고의 배 다바이를 만들어 북극으로 떠난 후 돌아오지 않은 할아버지를 그리며 그의 신념을 믿고 존경한다. 할아버지의 명예와 가문의 명예를 위해 샤샤는 왕족으로 삶과 여성으로서 한계를 벗어 던지고 홀로 모험을 떠난다. 미지의 세상에 나간 샤샤에게 세상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북극으로 향하는 배에 승선한 샤샤는 용기와 당당함 그리고 지혜로 차츰 뱃사람들의 신뢰를 얻는다. 전형적인 영웅서사를 샤샤라는 소녀 캐릭터로 풀어낸 영화는 서정적이고 아련한 톤의 영상과 음악으로 색다른 감동을 불러온다. 영웅 서사가 동반하는 감동과 모험심 가득한 소녀 캐릭터는 영화를 동화 같은 익숙함과 동시에 새롭게 느끼게 한다. 덴마크 특유의 낭만성을 접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