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 감독과 외로운 노인의 짧은 만남. 그들의 만남은 잠깐 스쳐 지나가는 것이지만, 노인의 평생 동안의 슬픔은 오랫동안 감독의 기억에 남는다. CF 감독 파르하드는 해바라기 CF 를 찍기 위해, 이란과 터키 국경지역의 해바라기 마을을 찾는다. 그곳에서 파르하드는 터키에서 건너온, 슬픈 사연을 간직한 학교 관리인 모라드를 만나게 되고 그를 CF에 출연시키려 한다. 하지만 모라드는 촬영팀의 여성스탭 아이다와 함께 출연하겠다고 한다. 그 이유는 아이다가 자신이 과거에 사랑했던, 그러나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던 여인 바하르와 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바라기 밭이 사라지면서 촬영은 무산되고 만다. 파르하드와 모라드가 공유하는 것은 해바라기를 닮은 그들의 삶이다. 그럼에도, 메흐디 파리자드 감독은 모라드의 아픔을 극의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그저, 해바라기의 아름다움을 화면 가득히 담아내면서 모라드의 아픔을 우회적으로 표현 할 뿐이다. (김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