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대서사시 마하라바타의 영웅 중 아르준의 이야기를 장대한 스케일의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작품. 하지만, 단순한 영웅의 무용담이 아닌, 9살 소년 아르준이 위대한 전사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고대 인도의 하스티나푸르 왕국에서 아르준은 무술을 배우면서 용기와 신념, 지혜를 터득해 나간다. 하지만, 아르준의 이야기는 일반적인 영웅의 이야기보다는 좀 더 복합적이다. 그가 두리요단과의 마지막 전쟁에서 맞서는 상대 중 한 명은 바로 자신의 무술 스승이었던 아차리아이다. 이처럼 아르준은 때로 가혹한 운명과 맞서야 한다. 아르납 차우두리 감독은 디즈니 스타일을 차용하거나, 심지어는 동아시아의 무 술에 대해 오마주를 바치면서도 아름다운 발리우드 송을 삽입하는 등 발리우드 애니메이션의 스타일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시도는 인도 애니메이션의 놀라운 진화를 보여주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김지석)